2009. 6. 25. 22:57

자전거를 산 이후로 중랑천에 나가는일이 잦아졌다.
물론 완전 전문으로 타시는분들과는 차이가 어마어마한 빈도수지만 ㅋㅋ
많으면 일주일에 두세번 적으면 2~3주에 한번? (이전에는 몇개월에 한번 정도...?)
전에 사다놨던 옥션표 속도계를 설치하는것을 포기하고 있다가..
마음먹고 종로가서 자석사와서 설치를 했다. 이게맞나? 수십번도 더 갸우뚱해가면서..
물론 자전거 바퀴에 대한 세팅을 줏어들은대로 해서.. 속도계가 맞을진 의문이었다.
각설하고 밖에 나갔다.

어라? 근데 동작이 안되네..?
내가 빡세게 안가서 동작을 안하나? 되게 첨단이네..3000원짜리주제에..
라는 생각을 하던중에.. 아차차.. 알고보니 속도계를 덜끼운것.. 탈칵 하는소리가 나기가 무섭게 숫자가 움직인다 우왕.. 이런게 바로 속도계구나 ㅋㅋ

보통 나는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 멀리가려고 노력하지만 일단 몸도 저질이고 자전거도 속도나는 자전거가 아니다. 참고로 내 자전거는 티티카카 라이프~ ㅋㅋ
하지만 더큰 문제는 체력!! 흔히 라이더들이 말하는 저질엔진이 라이딩을 망친다고나 할까 ㅋㅋㅋ
어쨌든 오늘은 속도계가 우선이니깐 ㅋㅋ 3000원 짜리답게 자랑스러운 No Back light!
불빛이 초호화롭게 빛춰주지 않으면 도저히 보이지 않는 이 상큼함 +_+ 아 얼마나 나오는지 상상도 못하겠어!! 하는 순간이 계속 되더만..난 야맹증이 점점 심해지는건지.. 어둠속에서 뭐가잘 안보여.. 간을 줘 어서 간을 줘.. 일단 덴다끝나고 얘기하자 

 오늘은 좀 많이 가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렸건만..  역시 저질엔진이 문제!! 뻥속도계로 14km/h를 평속으로 달렸다. 날 지나치는 사람이 있거나 심심하면 조금더 밟아보니.. 가는길엔 25키로가 최고속도로 밟혔다.

군자교까지 갔다. 우리집서 거기까지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우리집은 한천교..) 우리 뻥속도계씨는 내가 무려 10km를 갔다고 뻥치신다. 후훗 속도계님 뻥좀 자제염..
군자교를 지나서 약간 애매한 길이 나온다. 이리가야할지 저리가야할지 모르겠는.. 컴컴한 다리아래로 지나가야되는 상황인데.. 몇번 가긴 했지만 난 이상하게 그곳이 그렇게 땡기지가 않는다. 그래서 에라모르겠다 돌아섰다. (난 언제나 포기가 빠른 뇨자 호호호 )

돌아가는길엔 속도가 더 나더라.. 보통 18km/h이상 20km/h는 기본으로 나오는데.. 도당최 우리집까지 가는데 내가 상류로 가는느낌이 안들던데.. 왜그랬는지.. 한참 가다가 갑자기 오기가 생겨서 한번더 빡세게 밟아봐? 하고 밟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속도계가 미친듯이 올라간다. 22. 23. 24. 25.... 헉.. 최고속도 30.xkm/h (x는 리셋하면서 까먹어서..) 허걱.. 보통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더들이 밟는다는 35km/h에 근접한 30km/h를 내가 밟고 있었다. 허걱.. 하지만 엄청 짧은거리.. ㅋ 허벅지가 떨어져나갈거 같아서 일단은 자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기분은 디게 좋더라 우왕 굿~

옥션표 속도계.. 싸서 사긴했는데 나보고 오늘하루 달린거리가 20km란다. -_-;; 왜그러세요 속도계님.. 나 동네와서 세바퀴밖에 더 안돌았는데 내가20km나 달린거라고 하시면 전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그래도 속도계 달고 자전거 타니깐 시간가는줄도 모르겠고, 내가 어디까지 갔는줄도 모르겠더라 우왕 재밌어 ^.^ 나중엔 더 좋은 속도계달고 열심히 밟아봐야징
오늘의 라이딩도 성공~ 오늘은 90분 달렸네염.. ^.^ 중랑천을 달린 시간외에도 10분넘게 동네를 싸돌아 다녔으니 ㅋㅋ 나 좀 양아치느낌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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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