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7. 01:34

영화라기엔 연극적인 요소도 많고..
개봉하루만에 25만명이 봤다는 소리에 혹해서.. 사실은 기분을 좀 전환하고 싶었고 그래서 보게되었다.
장진감독식 유머는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주변에 보면 치를떨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솔직히 나는 코메디 영화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장진식 유머코드또한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다 ㅎㅎ
영화를 보기전에 리뷰들은 '장진식 유머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좋을것 같네요' 라는 말이 한줄요악 ㅋㅋ

어쨌든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무작정 보러갔다.
옴니버스식 영화구성. 이런건 정말 몰랐던 사실이다. 몇몇 특별출연 배우들도 전혀 지식없이 갔기에 더 놀라웠고 재밌었다고 할까? ㅎㅎ
정말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가 녹아있는 영화이다.
중반까지 보면 톱스타가 출연하는 시트콤의 느낌이랄까?
그러나 이 영화의 본질은 어떤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났다.
스포가 될수도 있어 남기진 않겠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검색에 잡히므로 쓰진 않겠음)
3명의 대통령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뭔가 한명의 향수가 짙게 느껴진다. 괜히 마음이 아련해지더라..

대통령 이순재
정말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의 대통령,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가 가장 많이 녹아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천연덕스러운 베테랑 연기자들이 만들어 가는 유머들 대사 하나까지도 놓치지 말고 들어야 한다 장진감독의 유머는 대사속에 숨은 코드가 많으니까^^

대통령 장동건
이건뭐.. 태생도 넘사벽, 외모도 넘사벽, 성격도 넘사벽, 인성도 넘사벽, 리더쉽도 넘사벽 우왕굳 뭐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대통령!! 진짜 저런 대통령이 있다면 그나라는 너무나도 행복할거라는 생각이 계속든다. 젊은데 인간성까지 최고인 대통령 장동건 진짜 최고최고최최고 몇번을 더 붙여도 모자라다 ㅋㅋ

대통령 고두심
고두심씨 연기 잘하는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지만 한 작품내에서 아주 다양한 심리적 변화를 보이시기도 하고.. 심경변화에 따른 인물표현을 너무나 잘하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배우 ㅜ.ㅜ 사실 장동건씨 부분까지는 웃어넘길수 있는 유머코드가 많아서 히히덕 거리면서 보다가 고두심씨 부분에 와서는 클로징을 준비하는 탓인지 유머코드보단 감동코드가 많아진다. 이부분에서 사실 내 옆자리 사람들은 대놓고 지루하다고도 하고 영화가 길다고도 했지만 나는뭐.. 고두심씨의 연기만으로도 너무 좋았기에 그런불평은 하지 않았다^^ 한참 웃다 보면 감동코드가 지루할수 있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루하다고 궁시렁 대기엔 감동코드가 아주 짠한정도는 아니지만 엄마미소를 불러온다고 할까? ㅋㅋ


전반적으로 봤을땐 '최고에요 최고!!' 이런정도는 아니지만 '아 훈훈해~' 이런말은 하고 나올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보는 내내 환상에 젖어 있었기에 좀 나올때 많이 아숩다 ㅋㅋ
한동안 영화보는것 자체에 흥미를 못느껴서 2009년 천만관객이 선택했다는 그영화도 안봤는데 ㅋㅋ 훈훈한 영화로 다시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ㅋㅋ 앞으로 나올 영화들이 막 기대되기 시작했으니깐 어느정도 선방했다고 봐야지? ㅎㅎ

다음 영화는 아마 파주나 청담보살이 되지 않을까?

Posted by H.M